Etc

괜찮은 바이크센터 찾기 정말 힘들다.

GNUNIX 2010. 10. 31. 16:06

우리나라 자동차만큼 범퍼가 깨끗한 나라는 므물다죠-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자동차에 실기스 하나 용납 못하는 사람들도 드물다죠-

저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만
적지도 않은 돈을 투자해서 구입하고
엄청나게 높은 쓰임과 활용도를 감안한다면 당연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도 적지않은 돈으로 엄청난 고민 끝에 미들급 바이크를 사서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전에 250cc의 배기량 바이크 탔을때고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중했고 소중했습니다.

바이크도 핸드폰처럼 처음엔 실기스 하나 애지중지하다가 나중엔 결국 무덤덤해지며 막굴리게 된다고들 이야기들 하지만 전 안그렇습니다.
아마 많은 라이더 분들께서 동감해주실것이라 믿고있습니다만...

저는 서울에 몇군대의 센터를 다녀, 알고있습니다.
때로는 이 센터 다니다가 다른 센터를 옮기며 '배신인가', '의리없다'라는 말들이 많이 생각나지만 어쩔수없습니다. 제게는 꼼꼼하지 못한 센터가 배신이고, '대충'이라는 느낌 자체가 배신입니다. 당연히 의리따윈 생각 나지도 않습니다.
자꾸 옮기게 된 이유가 바로 내 바이크를 좀 더 소중하게, 잘(전문가답게) 다뤄줄 곳을 찾아 검색하고 이야기들어 이동한것입니다.

첫 센터는 정말 좋았습니다. 신경도 꼼꼼히 잘 써주고 자신의 바이크처럼 조심히 신경써주었습니다. 이 센터만 다녀오면 기분이 좋아질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전문성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미들급 수입 바이크를 사고나서 좀더 내 바이크에 대해서 잘 알고 경험 많은 바이크샵이 더 낳겠다 싶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게되었습니다.

두번째 센터는 경험도 많고 아는것도 많았습니다. 센터 분위기도 좋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알게되었죠. 그런데 맘에 안들었던점은 '대충'까지는 아니더라도 '마지못해' 작업을 해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주기 싫은데, 귀찮은데 여긴 샵이고 고객이긴 하니까 마지못해 해주는듯한 느낌 말이지요. 문제가 생긴 바이크를 해결할때 문제해결은 물론 앞으로 또 일어날 문제방지나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신경써주었으면 좋겠는데, 단지 그 문제만 어떻게든 해결하면 된다는 미션해결식의 처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면 당연히 작업의 퀄리티는 떨어질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세번째 센터는 인터넷 검색으로 알게된 센터였습니다.열정도 엄청나고 모든 바이크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주는것같았습니다. 꼼꼼하고 다방면에 신경도 써주고 기술도 좋았고 앞으로 발전도 엄청날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센터는 기술도 좋고 생각하는것도 바람직하고 좋은데 생긴지 얼마 안되서 그런것같다.'는 생각이지요. 어떤 한 사건때문에 이런 생각을 느끼고 하게되었는데 지금도 점점 여느 센터와 똑같이 귀찮으니까 '대충'하도록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초심'을 잃고있다고나 할까요- 이대로라면 나중엔 여느센터와 똑같아질것같았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성격이 이상한것일수도 있습니다. 저만 너무 과하게 애지중지하고 있어서 아주 작은것에 예민하게 신경쓰고있는것일수도 있지요.
하지만 어느 부모가 안그렇습니까. 특히나 중고가 아닌 새차를 구입한 경우 더더욱 그럴것같습니다만, 이럴거면 제가 중고샀지 새거 샀겠습니까?(가격차이도 어마어마한데...)
나중에 똑같이 실기스 나게 되있다 하더라고 최대한 새것처럼 이상태 좋은상태 최대한 오래토록 유지하고싶은게 잘못된건 아닌것같습니다만...

"좋은" 바이크센터, 바이크샵이 되려면 정말 작은것 아나라도 내것처럼, 내자식처럼 세심하고 꼼꼼하게 신경써주는 마음가짐과 변함없는 '초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