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한 FaQ

GNUNIX 2011. 7. 9. 09:43



바이크(모터싸이클:MotorCycle) 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딩을 하다가 신호대기에 걸리거나 휴게실의 주차장에서나 혹은 아는 사람의 아는사람등을 만날때즈음이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냥 하는 질문이라는것이다. 그들이 '그냥'하는 질문에 우리는 매번 똑같은 대답을 반복해왔다. 난 그들이 왜 묻는지 왜 궁금해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그들의 호기심 채우려고 묻는 질문들에 가뜩이나 헬멧쓰고 있는데 나보고 궂이 큰소리 내서 대답해달라는게 참 귀찮다(매번). 심지어는 종이에 FaQ를 만들어서 질문을 받을때마다 나눠주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아래를 보자.






1. 몇cc예요?
'배기량이 어떻게 되요?' 라는 질문도 아니고 몇씨씨예요? 라는 질문은
'난 정말 관심 하나도 없는데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거다. 말해봐라 내 차랑 비교해보게'정도로 생각 되겠다.
난 당췌 그들이 배기량을 알아다가 어따 쓰려는지,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 말해줘봤자 그들은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도 가능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차에 비교해보던가 그냥 반사적으로 끄덕이며 다음 질문을 던지겠지. 여기서 중요한건 다음에 다른 라이더 만나도 또 똑같은 질문을 분명 할것같다는 것이다.
차라리 몇마력이냐고 물어보시는건 어떠세요- 그럼 우리도 아는 사람 많지 않을껍니다 ^^ (암튼 150마력은 넘고 200마력은 안됩니다(튜닝 전에요) ㅋㅋㅋ)
아참. 아니면 바디 글씨 잘 읽어보세요. 거기 보이는 숫자가 배기량 입니다.(암튼 전 600이예요 ^^ (대부분 1000cc타실껍니다 아마))






2. 몇키로 정도 나가요?
이 질문도 참 답답하다. 내가 '100km요.'라고 해도 200이라도 해도 300이라도 해도 달라질게 무엇이 있겠는가 싶다.
그들은 200이상으로 달려본적이 없다. 달려보았더라도 내가 말하는 200과 다르다. 직접 타보기 전까지는 이 기분을 알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절대 모를테니까.
아무튼 튜닝 안하고 순정상태라면 299km까진 찍습니다. 자동차와는 달리 가속이 빨라서 달릴곳 있으니까 '그렇게 달릴곳은 있어요?"라는 짜증나는 질문은 패쓰해주세요-






3. 이런거 얼마정도 해요?
'이런거'라니 감히 나의 애마한테. '아저씨의 그 속도도 안나오는 찌끄래기 고물차 따위는 얼마정도합니까?'라고 되물어볼까부다 ㅋㅋㅋㅋㅋ (농담이고요)
이런 질문이 가장 짜증나는 이유는 역시 그냥 물어보는것이기때문이다. '사.지.도. 않.을.꺼.면.서.'
실제로 내 주변에는 매번 '살꺼예요? 살꺼면 말씀드릴께요.' 라고 답변하고 다니는 형도 한명있다 ;;;
내가 300백만원이라고 후리치고 후리쳐서 말해도 그들은 안살것이 분명하다. 그러면서 왜 내 재산 시세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건지 모르겠다. 훔쳐서 팔려고??
내꺼 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평소 관심도 없고 우리 욕하는것들이 관심 있는척 물어보는것 자체가 싫다. 그들은 평생 경험해보지도 못한채 뭣도 모른채 평생 고속토도 통행을 반대할것이다. 전세계에서 이륜차가 고속도로 통행이 안되는 나라는 아주 후진국 몇몇곳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ㅡㅡ; 우린 그 전세계 아주 후진국 몇몇곳과 같은 묶음에 속하게 되었다. 축하합니다 ^^
아무튼 요즘 1700~2100만원정도 하는것같군요-





4. 이거 모델명이 뭐예요? CBR??
그래. 그들이 아는건 CBR밖에 없겠지. '나도 한때 탔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언제 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아는건 우리가 고등학교때 흔히들 '숑카'라고 말하고 오직 하나만 알던 그때. CBR. 그거 하나.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거 어디꺼예요??)
내가 마침 혼다 CBR을 탔으니 망정이지... Aprilia라고 알아요? Ducati알아요? Agusta는요? Triumph는?  말해봤자 모르는데 설명해서 뭐하냐고요- 평소에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라니까.
옆에 글씨 잘 읽어보세요. 그게 모델명이예요 ^^






5. 왜 한쪽 라이트가 안들어와요? 한쪽 라이트 나갔는데요? 왜 고물처럼 그렇게 하고 그냥 타고 다녀요?
이건 CBR에만 해당되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BMW라이더에게 왜 짝눈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은지 묻고싶다.
아무튼 이건 고장난게 아니다. 원래 이런거다. 잘 모르는 관심 없는 사람들아.
한쪽은 기본 하향등. 한쪽은 상향등입니다 ^^
요즘 상향들을 항상 켜고 다니는 눈이 병신인 자동차 운전자들이 참 많다. 그 사람들에게 '그 눈깔로 운전 못하니까 운전대 잡지 말라'고 하고싶다. 앞에서 혹은 뒤에서 켜노라면 아주 눈아퍼서 미치겠다. 그럴때마다 '나도 HID달아서 한방 날려줘야하나...' 라는 생각이 굴뚝같다. 난 거의 대부분 순정이다. 라이트도, 머플러도. 난 착하니까 ^^





부록.
0. 바이크는 왜 차보다 더 시끄러운가?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좋은 출력, 퍼포먼스를 위해서 머플러 튜닝을 기본적으로 하기때문도 있지만 폼으로 달거나 주위 차들에게 위협 혹은 자신이 여기 있다는것을 알리기 위해서 일부러 크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 본인은 시끄러운게 정말 너무 싫어서 순정을 쓰고있다.(다들 레간자라고 부른다.) 그런데 매니폴더부터 녹슬기 시작해서... 언젠가 Titanium으로 바꿀것같다 ㅡㅡ;;;
아무튼 자체가 작다보니 여러 배기기관이나 장치들이 차보다 짧아서 그렇습니다. 엔진도 차보다 덜 둘러쌓여있고요....




평소에 관심도 없고 앞으로 없을 사람들에게 뭐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혹시 앞으로 관심 가질 계획이 있거나 정말 관심있으신분들께서는 오세요 ^^
몇시간 강의 해드리고 질문에도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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