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속 300km 츠쿠바도 노멀상태로 1분 정도다

어때? 지금부터 수도고 한바퀴로 승부하는건?

하하하 듬직하겠구만

수도고를 한바퀴 돌아서 여기로 돌아오는건 어때?

(모드를 A에서 C로 바꿔버림, 가장 저출력)

뭐하는거야 어이! 우욱...

큰엉덩이년은 더 하다고

잠깐! 그만둬요!

가자!

싫어..당신이랑은 안갈래

괜찮아~

안되! 가만히 있어

그녀석 걍 가만 놔두면 되 /애도 아닌데 걍 놔둬~

근데 말야, 깨끗하게 한방 들어갔어~
/ 강하지 않아? 훅훅 하고 두방~

그렇구만~ 언니는 녀석이
왜 기린이라고 불리우는지 모르는거지?

(끄덕끄덕)

바이크는 입으로 타는게 아니라고

기린은 용서 할 수 없어

바이크는 빠르면 되는거라고

그걸 못이길거라고 생각하고
갑자기 때리다니...ㅅㅂㄹㅁ...

맞는걸로 끝난거면 차라리 잘된거 아냐?

응?

저기 말야, 네녀석의 R1000이랑
기린이 수도고에서 진짜로 달리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해?

목숨걸고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아슬아슬한 달리기를 하게될걸?

둘중 무슨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테지

죽는건 기린이야

죽는다는 말 하지마!

이런이런..

저녀석도 이쪽세계 인간이야 그냥 두는편이 좋아

이쪽 세계라니...

저기말야~ 그 아저씨가 기린이라고
불리우는 진짜 이유를

알고 싶어?

(끄덕끄덕)

기린은 울지 않는다

그만둬! 여자한테 알 리가 없어!

저기 말야, 약육강식이라는게 자연의 섭리라고 할까~

바이크 타는 인간들의 '우화' 라고나 할까

자기 자식을 희생당한 부모는 슬프지 않은건 아냐

하지만 말야, 맞서는 것도 아냐.

그게 그 아저씨라는거에요?

(정답~)

그 여자와 만난후 부터, 마음속에서
속이고 있던게 얼굴을 들고 나타나기 시작했다.

속여도 속일 수 없는것

아무리 자기 자신을 속여도

이유없이 빛나는 그것은 사라지질 않는다

그 나날속에서 만났던 큰엉덩이 여자라는 존재

언제나 그 하얀 뒷모습을 말없이 떠나 보낼 수가 없었다

내가 그 큰엉덩이 여자에 탈 수 있다고 해도

실례하겠습니다. 여기있습니다.

오오~ 오늘 올 사람은 본사를
싱가폴에 이전한 투자은행 넘버3다

자네가 담당해 줬으면 하네만

예 알겠습니다.

근데 말야, 그 회사도 본사를 일본에서 옮겨가면서 까지

대단한 철저함이야~

뭐, 저번 데이터도 확인하고 있으니까요.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처음뵙겠습니다. BBL 코퍼레이션의 하시모토 입니다.

일부러 찾아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 이쪽으로 오시죠

자식을 먹혀버린 기린이 그 아저씨라는거에요?

예를 들면 이겠지~

인간사회도 어차피 약육강식이야

자비도 정도 없어

이상한 이야기~ 그런일 당하고
가만히 있는 부모가 어딨어?

그만두라니까~ 몰라도 되~

가르쳐 줘도 괜찮잖아? 듣고 싶어하니까 그치?

그만둘래, 난 집에 갈거야

권력도 단결력도 돈도 없어

그래도 우리는 당기면 날아갈거 같은 바이크가 좋아

...랄까?

그럼~ 바이크 타는사람들이
전부다 기린이라는거에요? (-_-)?

(-_-;;)

당사로부터 단계적으로
약 1천만엔부터 1억엔까지 투자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채산 베이스는요?

음...약 3년정도겠죠

특히 싱가폴 본사에서는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 운영 및

투자용 KACN(?)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뭔가 궁금하신 사항은 없으십니까?

고객분들한테 설명할 리스크 문제정도 일까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앞에 보고계신 자료의 12페이지

이 부분을 봐 주십시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쓰여져 있습니다만

뭐, 리스크에 관한 문제는 물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시모토씨는 항상 그 차로 다니십니까?

평소에는 보통차도 타고 다닙니다

오늘은 마침 저 차가 정비가 다 되서요

먼저 가시죠

포르쉐를 타시는거죠?

물론 빠르겠죠

이야~ 저 차는 이미 20년도 더 된 클래식카 같은거라서요

차에 관심이 많으십니까?

아뇨 저는 자동차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이나이먹도록 바이크는 타고 있습니다만

최근 바이크는 참 빠르죠?

네

하시모토 씨 저도 20년된 바이크를 타고 있습니다

호오~ 저랑 취미가 비슷하시군요

최신 바이크도 좋지만요~

저도 최신형 수냉포르쉐를
저번달 까지 갖고 있었습니만

결국은 이것만 타게 되서요

팔았습니다

포르쉐는 최신이 최선, 이라고들 하지만

역시 이 시절에 나온 포르쉐는
확실한 자기 주장같은게 있어서요

누가 빠를까요?

이 하얀 포르쉐랑, 제 낡은 바이크 누가 빠를까요?

농담이시죠? 아무리 그래도 바이크한테는 못당해요

하지만

하마마쓰 까지라면 포르쉐가 빠르겠죠?

저기말야, 바이크라는거 그렇게 재밌어?

기린 아저씨

(헐...조낸 부럽....대차게 깔고서 돈이 어디서 나서는 최신년식 R1000을....ㅡ.ㅜ)

뭐지 이 집은?

(헐 ㅅㅂ 자세히 보니 휠도 조낸 비싼거....)

장난감 상자야
(0_0 ㅅㅂ 저게 장난감?)

이야기는 들었지만...당신 정말 부자네...
(님 님 바이크도 만만치 않아염...)

젋은이는 남의 지갑 따윈 신경 안쓰는게 좋아

여기에 대체 바이크가 몇대나 있는거야?

내가 죽으면 맘에 드는거 가져가도 좋아
(오 ㅅㅂ 저요 저요!!)

흥 당신한테 받을 정도면 끝난거지

니말이 맞아. 젊은이는 노인따윈 상대하면 안되

이렇게 가정 방문중이지만 말야

그러게 말야. 하지만, 노인이 하는 이야기도 재밌어

항상 알 수 없는 할아버지야~ (ㅅㅂ NR!! NR도 있어!! ㅅㅂ....)

(0_0)

(ㅅㅂ 데스모세디치! 할아버지 나 한대만....)

기린이 레이스를 한다고?

그녀석은 이 이야기를 싫어해

그녀석이랑은 예전부터 알던 사이였어

꽤 예전일이지만, 기린은 이런 이야기를 했어

그 시절엔 누구보다도 빠르게 달리고 싶었다
누구한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고 말야

헛소리구만

결국은 레이스에서 이기지 못했잖아

레이스에서 이기기 위해선,
터무니없이 많은 돈과 시간과 기술이 필요해

그 3총사를 갖기위한 운과 재능도 말이지

그딴거, 빠르면 다 따라오는 거잖아

일단 들어봐

기린은 바깥으로 향하는 빠름보다는
안으로 향하는 빠름을 추구하기 시작했어

풋 뭐야 그건

또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속이는거 아냐?

당신같은 할아범이 스피드에 대해서 뭘 안단 말야?

젊은이, 이 할아범은 그런걸
전부 알고 있으니까 말할 수 있는거야

(오 ㅅㅂ 1963년 맨섬TT 우승이라니...)

어이 할아범, 당신 대체 어떤 사람이야?

이거...옛날 맨섬에서...

스즈키 웍스!?

말도 안되...잡지에서 읽은적이 있어.

맨섬 유일의 우승 일본인이라고..

당신...왜 이 사실을 말 안하고 있던거야?

결국은 말이지...맨섬에서도, 실버스톤에서도 호켄하임에서도 같았어

속도가 몇이 나오든, 몇초에 달렸든

그런건 대외적인 빠르고 느림의 기준밖에 안되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건 아무런 의미도 없어

젊은이

그럭저럭 운전을 잘한다고 해서 우쭐거리면 안되

안으로 향하는 빠름이란건 말이지

불안한 몸이 공포를 느끼게 된 그 앞에 있는거야

만약 그게 골목길 30km이라도

맨섬의 어디까지 뻗어있는 직선이라도 말야